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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오선민
2011. 7. 18. 17:51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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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회사가 이사를 했습니다. 장맛비 속에서 후다닥 일을 치렀습니다. 손재주는 없지만 직원들과 바닥재를 새로 깔면서 새 도약의 터를 닦았습니다. 최근 읽은 책에서 ‘정리는 버리는 것’이라는 말이 가슴에 박혀 손때 묻은 책과 자료들을 과감히 버렸습니다. 그러던 중에 종이 한 장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5년 전에 모은 자료 중에서 법정 스님이 친구에 대해 읊은 글이 담겨 있었지요. 여러분과 나누려고 합니다. 친구사이의 만남에는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