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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 땐 그랬었지...ㅎㅎㅎㅎ

오선민 2012. 7. 27. 10:16

시장 골목안 땜장이 ...



구멍난 가마솥, 양은솥, 누런 양은냄비, 온갖 그릇들

납과 양은조각 녹여 그 구멍에 한 두방울 떨어뜨려

귀신같이 때우던 솜씨......

그 땜쟁이 아저찌 지금은 어디에???






엿장수 할아버지 ...



찰가닥~ 찰가닥~~ 엿장수 할아버지

찰가닥~ 찰가닥~~  마루 아래 숨어있던 쇳조각

소주병, 비료포대, 흰고무신.........

아버지 낡은 흰고무신 몰래 가져다 엿바꿔 먹고 어머니 한테 뒈지게 혼나던.....

그런데 유독 꼬꿉쟁이 엿장수도 있었었다..ㅎㅎㅎ




뽑기 ...



학교 교문앞에서 코뭍은 5원짜리 10원짜리

동전을 죄 쓸어가던 그 뽑기 

소다 한숟갈 설탕한숟갈로 어찌나 달콤한 달고나 뽑기를 잘 만들던지....






수박파티......


장날 사온 수박 한 통.....

아이스크림이 귀했던 시절 깊은 우물속에 담가놓은 수박

정말 시원 달콤 했지요.








도시락 ...



보자기 풀어 양은 도시락 열고  젓가락으로 떼어 먹는 보리밥 한 덩어리
어느새 절반을 먹으면 둘이는 서로 미안해 합니다.

반찬이래야 뭐...시금털털한 묵은지나 된장장아찌..ㅎㅎㅎ
껄끄러운 그 밥 나누어 먹고도 우리는 미루나무 큰 키로 자랐습니다 ..








시끌벅적 쉬는 시간 교실에 책상은 삐뚤삐뚤.
난로위에 포개어 놓은 양은 도시락은 지글지글.(우리때는 난로는 교무실밖에 없었슴)
가운데 금 그어놓고 넘어오지마 하고 큰 소리치는 여자 아이와 티격태격..







밤중에 ...


낮에 들로 밭으로 종일 고생하신 어머니

밤에도 쉴 틈이 없으십니다

열나게 뛰어 노느라 앞뒤 빵꾸난 양말에 무릅터진 곳 꿰메시느라

한 밤중까지 ........................


하라는 공부도 않고..

하라는 공부는 딴전이고

학교에서 친구에게 빌려온 만화책 삼매경에.,........ㅎㅎ

그러다가 꼭 삐치는 녀석이 하나 있습니다.




어머니의 재봉질...

한밤중 한참 꿈나라를 헤메다가

달~달~달~~ 어머니 손재봉틀 소리에 스르르 잠을 깨면

어머니께서는 돌리시던 재봉틀을 잠시 멈추시고

"으째 자다가 깨부렀냐 아직 날샐라믄 멀었응께 얼렁 자그라...."

 

 

 

 

 

할머니 방.......

할머니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옛날 이야기를 들으며

딱지접기도 할머니와 둘이서 호흡 맞춰 실을 감아도 참 재미있습니다

할머니의 따뜻한 정 때문에 콩나물도 잘 자랍니다....

 

 

 

 

공붓방.....


좁아 터진 방에 온 형제자매가 한꾸네 엉켜서 잠을 잡니다

중학교 다니는 형은 시험공부로 밤을 새고.....

시험 걱정 없던 우라는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발로 차 벗겨진 이불을 형이 끌어다 덮어 줍니다..

 

구공탄 ...



구공탄....

읍내에 살던 아이들이나 이런 심부름 해봤을 터.....

우리마을엔 연탄 때는 집이 한집도 없었다

산에서 갈쿠나무나 소나무가지 잡목등 나무하러 다니느라

온 겨울을 산에서 보냈다....

출처 : 테니톤사랑
글쓴이 : 테니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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