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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시

[스크랩] 연꽃..

오선민 2010. 12. 11. 22:02

연꽃이 지는 자리

 

글 / 오선민

 

화려함은 항상 구멍 뚫린 허무함이다

진흙 속에서 피여난 향기로운 꽃이

얼마나 외롭게 서 있는지

 

그 자리는 질퍽한 흙 속에서

가느다란 연 대 끝으로 밀어올린

눈물겨운 뜨거운 심장인 것을 아는지

 

꽃이 진 자리에

숭숭 뚫린 마음

연 뿌리가 뿌연 물 맑게 헹군다

출처 : 함께하는 쉼터
글쓴이 : 청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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