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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민 시인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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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그 집 / 박경리 빗자루병에 걸린 대추나무 수십 그루가어느 날 일시에 죽어 자빠진 그 집십오 년을 살았다 빈 창고같이 휭덩그레한 큰 집에밤이 오면 소쩍새와 쑥국새가 울었고연못의 맹꽁이는 목이 터져라 소리 지르던이른 봄그 집에서 나는 혼자 살았다 다행히 뜰은 넓어서배추 심고 고추 심고 상추 심고 파 심고고양이들과 함께 정붙이고 살았다 달빛이 스며드는 차가운 밤에는이 세상 끝의 끝으로 온 것 같이무섭기도 했지만책상 하나 원고지 펜 하나가나를 지탱해 주었고사마천을 생각하며 살았다 그 세월, 옛날의 그 집나를 지켜주는 것은 오로지 적막뿐이었다그랬지, 그랬었지대문 밖에서는늘 짐승들이 으르렁거렸다늑대도 있었고 여우도 있었고까치독사 하이에나도 있었지모진 세월 가고아아 편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버리고 갈 ..

오선민 시인 정형시조집 '눈꽃' 출간 - 시조 100편…음보·율격 속에 한땀 한땀 빚어 ▲ 오선민 시인.오선민 시인이 정형시조집 '눈꽃'을 발간했다. '바람이 붓이 되어', '바다를 두드려 음표를 그려봐' 등 앞서 발표한 2권의 시집에 이어 생애 처음으로 시조의 세계에 도전, 정성으로 집필한 시조집이다. 이번 작품집은 5부로 나누어 ▷연꽃 ▷하늘로 여행 가신 아버님 ▷원주천을 걷다 ▷이상한 비가 내린 날 ▷나무에 대한 단상 ▷알밤의 비밀 ▷그대는 동백꽃 사랑 등 100편의 시조를 수록했다. 자신만의 시적 구상을 시조의 음보와 율격 속에 한땀 한땀 빚어내 탄생한 작품들이다.오 시인은 "정형시조집 출간은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일이었다"라며 "아직은 미숙하고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럼에도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