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민 시인의 서재입니다
2011년 8월31일 요즘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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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여는 아침] 납치의 詩: 시인에 의해 납치되어 본 적 있는지 만약 내가 시인이라면 당신을 납치하여 내 句들과 운율 속에 당신을 놓아두고 존스 해변이나 또는 코니 아일랜드라든가 또는 바로 우리집이라든가 라일락꽃 속에서 당신에게 노래를 불러드리고 당신에게 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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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영의 시로 여는 아침] 너는 말했다: 뻬이따오 암호를 사용하여 내가 문을 두드리자 너는 말했다: 들어와, 봄아 내가 천천히 모자를 벗자 귀밑머리 가 서리와 눈에 흠뻑 젖어 있었다 내가 너를 포옹하자 너는 말했다: 두려워 마, 바보야 한 마리 깜짝 놀란 새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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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영의 시로 여는 아침] 행복한 사랑은 없다: 루이 아라공 아무것도 인간에게 확실한 것은 없다 그의 힘도 그의 약점도 그의 마음도 그리고 그가 두 팔을 벌렸다고 생각할 때 그 그림자는 십자가의 그림자 행복을 끌어안았다고 생각할 때 그는 행복을 으스러뜨리고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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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한 번의 낮과 밤 / 권혁웅: 권혁웅 계속해야 한다. 계속할 수 없지만, 계속할 것이다. ― 베케트 이를테면 심장 근처에도 약음기(弱音器)라는 게 있어서 떨리는 줄을 지그시 누를 수 있으면 좋겠다 서로 다른 선(線)이 공명을 부를 터이니 이 문장이 다른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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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 피에르 르베르디: 피에르 르베르디 삶은 단순하고 즐거워 밝은 해가 달콤한 소리내며 울리네 종소리가 가라 앉았네 오늘 아침 빛이 모든 것에 스며드는구나 내 머리는 불켜진 조명장치 그래서 내가 사는 방이 마침내 환해지네 한줄기 빛만으로 충분해 한번 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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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sea-depth - 한 천년이 다른 천년에게 / 김정환: 김정환 프롤로그 태몽의 어머니는 상어 고기를 먹는다. 어른이 되고 선풍기를 틀고 잠이 들면 이따금씩 바람은 꿈속을 파고들어와 기괴한 육체로 나를 능가한다. 그러나 '무섭다는 것은 깨달음이 아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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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의 사랑말씀 6: 너 이놈으 자식 앉아봐 아버지는 방바닥을 손바닥으로 내려치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여그도 못살고 저그도 못살고 오막살이 이 찌그러진 집 한칸 지니고 사는디 넘으 집 칙간 청소하고 돈 십오만 원 받아각고 사는디 뭐 집을 잽혀야 쓰겄다고 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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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월이 오는 소리 ...♡ : ♡... 구월이 오는 소리 ...♡ ♡... 구월이 오는 소리 ...♡ 그토록 화려한 햇살 오는 계절에 무너지고 말갛게 다가오는 가을의 향기 풀벌레 울음 소리에 고향집의 애달픈 향수 밀려오는 진한 그리움 돌아서 가던 길 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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