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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감상

매미 / 윤제림

오선민 2012. 7. 30. 14:38

             매 미

 

                                                               윤제림

 

 

내가 죽었다는데, 매미가 제일 오래 울었다

 

귀신도 못 되고, 그냥 허깨비로

구름장에 걸터앉아

내려다보니

매미만 쉬지 않고 울었다

 

대체 누굴까,

내가 죽었다는데 매미 홀로 울었다,

저도 따라 죽는다고 울었다.

 

 

* 20211, 26회 소월시 문학상 우수상 수상 시인 작품.

 

*윤제림 시인 : 1959년 충북 제천출생. 동국대 국문과 졸업. 1987년 《문예중앙 》으로 등단.

 

                   시집 : 《삼천리호 자전거 》《미미의 집 》《황천반점 》《사랑을 놓치다 》

                     《그는 걸어서 온다 》등

               수상 : 동국문학상, 불교문예 작품상

               활동 : <21세기전망 동인>으로 활동. 현재 서울예술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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