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민 시인의 서재입니다
원주신문 3월 7일자 <시가 있는 아침> - 오선민 본문
원주신문 3월 7일자 <시가 있는 아침>
시가 있는 아침
소원기도문
오선민
카르길 고개를 넘어가다 보면
가장 높은 꼭대기에
줄이 끊어질 듯 알록달록 매달려 있는 소원 기도문
내 소원 적어서 올려놓으면
금방이라도 줄이 끊어질 것 같아
차마 올리지 못하고
포투라* 비석 옆에 살그머니 앉아서
아무도 몰래
비밀스런 내 소원 기도문 묻어 두고 왔다.
* 포투 라 : 레에서 카르길로 가기 위해 넘어야 하는 인도의 해발 4108m의 고개.
오선민
시인, 시낭송가
2008 문학바탕 시 등단
원주문협 합평 작품상 수상
월송시낭송회 회장
원주문협, 강원문협 회원
원주여성문학인회 시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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