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민 시인의 서재입니다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본문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늘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르 때는
가만히 네 마음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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