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민 시인의 서재입니다
[스크랩] 서울신문 7월10일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입술/강인한 본문
입술
강인한
매미 울음소리
붉고 뜨거운 그물을 짠다
먼 하늘로 흘러가는 시간의 강물
저 푸른 강에서 첨벙거리며
물고기들은
성좌를 입에 물고 여기저기 뛰어오르는데
자꾸만 눈이 감긴다
내가 엎질러버린 기억의 어디쯤
흐르다 멈춘 것은
심장에 깊숙이 박힌
미늘,
그 분홍빛 입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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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서울신문 2010-07-10 26면 게재
출처 : 푸른 시의 방
글쓴이 : 무명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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