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민 시인의 서재입니다
끝끝내 / 정호승 본문
끝끝내
정호승
끝끝내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덤가에 무더기로 핀
흰싸리꽃만 꺾어 바쳤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 것을
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아닌 것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좋은 시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달이 걸어오는 밤 / 허수경 (0) | 2015.12.01 |
---|---|
[스크랩] 사근사근 첫눈이 / 이화은 (0) | 2015.12.01 |
수선화에게 (0) | 2015.10.27 |
[스크랩] 쫄딱 / 이상국 (0) | 2015.10.05 |
청춘 / 사무엘울만 (0) | 2015.10.02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