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민 시인의 서재입니다
[스크랩] 흐르는 것이 세월 뿐이랴 -시낭송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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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민
물만 흐르는 줄 알았더니
네거리 차들이 흘러가고 있다
물결처럼 흔들리며
때론 빠르게 때론 느리게
흐느적거리며 춤을 추고 있다
갈잎 냄새나는 낙엽을 모아
모닥불을 피울 때면
불빛이 하늘로 흘렀다
하늘의 별빛도 땅 속으로 흐르고
모든 것 태워 없애버릴 것 같은 불볕도
푸르고 넓은 바다로 흘러들어온다
모든 것 끌어안은 바다는
내 뜨거운 심장 속으로 흐른다
가슴 속 깊이 숨겨 두었던
벙어리 같은 내 사랑도 춤추며 흐르고 있다
세월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모두 공간 속으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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