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것이 세월뿐이랴 오선민 물만 흐르는 줄 알았더니 네거리 차들이 흘러가고 있다 물결처럼 흔들리며 때론 빠르게 때론 느리게 흐느적거리며 춤을 추고 있다 갈잎 냄새나는 낙엽을 모아 모닥불을 피울 때면 불빛이 하늘로 흘렀다 하늘의 별빛도 땅 속으로 흐르고 모든 것 태워 없애버릴 것 같은 불볕도 푸르고 넓은 바다로 흘러들어온다 모든 것 끌어안은 바다는 내 뜨거운 심장 속으로 흐른다 가슴 속 깊이 숨겨 두었던 벙어리 같은 내 사랑도 춤추며 흐르고 있다 세월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모두 공간 속으로 흘러가고 있다 출처 : 함께하는 쉼터글쓴이 : 청산 원글보기메모 : 공유하기 URL 복사카카오톡 공유페이스북 공유엑스 공유 게시글 관리 구독하기오선민 시인의 서재입니다 '영상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절벽위에부는바람 (0) 2011.01.17 [스크랩] 사랑아, 사람아 (0) 2011.01.17 [스크랩]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 ...... 振 (0) 2011.01.13 [스크랩] 첫 눈...... (0) 2011.01.08 바다, 그곳은 (0) 2011.01.02 '영상 시' Related Articles [스크랩] 절벽위에부는바람 2011.01.17 [스크랩] 사랑아, 사람아 2011.01.17 [스크랩]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 ...... 振 2011.01.13 [스크랩] 첫 눈...... 2011.01.08 more Comments Blog is powered by kakao / Designed by Tistory 티스토리툴바
오선민
물만 흐르는 줄 알았더니 네거리 차들이 흘러가고 있다 물결처럼 흔들리며 때론 빠르게 때론 느리게 흐느적거리며 춤을 추고 있다 갈잎 냄새나는 낙엽을 모아 모닥불을 피울 때면 불빛이 하늘로 흘렀다 하늘의 별빛도 땅 속으로 흐르고 모든 것 태워 없애버릴 것 같은 불볕도 푸르고 넓은 바다로 흘러들어온다 모든 것 끌어안은 바다는 내 뜨거운 심장 속으로 흐른다 가슴 속 깊이 숨겨 두었던 벙어리 같은 내 사랑도 춤추며 흐르고 있다 세월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모두 공간 속으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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