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민 시인의 서재입니다
"영광 굴비" 의 유래 본문
고려 인종 때 이자겸은 십팔 자(十八子), 즉 이(李)씨가 왕이 될 것이라는 참위설을 믿고 난을 일으키려고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 난은 미수에 그치고 이자겸은 붙들리어 지금의 전남 영광군에 있는 법성포라는 곳으로 귀양을 가게 되었다.
이곳에서 이자겸은 그 기가막힌 맛에 반해 임금께 바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곧 조기를 소금에 절여서 법성포 앞바다의 바람으로 잘 말려 임금께 바쳤다.
그런데 그는 이때 자신의 이 같은 행위가 자신의 죄를 감면받기 위한 아부행위가 아니라 단지 백성된 도리로서 하는 것임을 나타내기 위해서 이 음식을 '굴비(屈非)'즉 비겁하게 굴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이름지어 바쳤다고 한다.
바로 굴비에는 깊은 뜻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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