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민 시인의 서재입니다
강가에서 / 시, 낭송 오선민 본문
강가에서
시, 낭송 오선민
마음 시리고 아픈 날
강물을 따라 걷습니다
미워하고 증오하는 마음 따위는
흐르는 물속에 던져 버리고
아무 생각 없이 걸어봅니다
어디서부터 시작 되었는지
알 수 없는 물길처럼
내가 가는 이 길도 알 수 없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물길처럼
내 길도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헛된 생각이 멈추지 않습니다
강물 속을 알 수 없듯이
내 마음도 모르겠습니다
걷다가 주저앉아 애꿎은 돌팔매질만 합니다
자그마한 돌덩이 하나 집어 들다가
그만 내려놓았습니다
그 돌이 나 인 것 같아서요
강물 속으로 던져지는 나 같아서요
강가에서-오선민.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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