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민 시인의 서재입니다
노을 / 이태호 본문
'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노을
이태호
일테면 아편 같은 일종의 전율이다
독성의 양귀비꽃
화드득 번졌다지는
저것은
빛의 몸부림
아!
통정(通情)의
그,
절정
-출처 : 『詩하늘』(2012. 겨울)
-사진 : 詩하늘 박종천 님
-----------------------------------------------
날씨가 맑은 날
아편 같은 전율이 아니면
으레 만날 수 없는
빛의 몸부림이라고 하는 저것
저 붉기가 기가 막혀
통정의 절정이라고까지 말했을까
매혹의 양귀비꽃같이
유혹은 꽃으로든 맛으로든 찾아왔으니
어느 누가 노을에 반하지 않으랴
남다른 표현이 창의롭다
시는 그래야 맛이 난다
멋을 갖춘 시 앞에는
모두가 고개 숙일 수밖에 없다
좋은 걸 어쩌나!
詩하늘
'좋은 시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곡지 / 박종천 (0) | 2013.09.30 |
---|---|
콩나물 국 / 조명선 (0) | 2013.09.21 |
삼각형이 생각할 줄 안다면* / 김영찬 (0) | 2013.09.14 |
멍게, 멍게 / 고형렬 (0) | 2013.09.14 |
슬픔의 근천 / 장만호 (0) | 2013.09.14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