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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감상

노을 / 이태호

오선민 2013. 9. 21. 17:22

 

'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노을

 

이태호

 

 

일테면 아편 같은 일종의 전율이다

 

독성의 양귀비꽃

화드득 번졌다지는

 

저것은

빛의 몸부림

 

아!

통정(通情)의

그,

절정

 

 

 

-출처 : 『詩하늘』(2012. 겨울)

-사진 : 詩하늘 박종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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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맑은 날

아편 같은 전율이 아니면

으레 만날 수 없는

빛의 몸부림이라고 하는 저것

 

저 붉기가 기가 막혀

통정의 절정이라고까지 말했을까

매혹의 양귀비꽃같이

유혹은 꽃으로든 맛으로든 찾아왔으니

어느 누가 노을에 반하지 않으랴

 

남다른 표현이 창의롭다

시는 그래야 맛이 난다

멋을 갖춘 시 앞에는

모두가 고개 숙일 수밖에 없다

좋은 걸 어쩌나!

 

 

 

                               詩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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