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 시낭송의 역사

 

1. 시낭송의 역사

시낭송(詩朗誦)은 역사 이전부터 생겨난 것으로 볼 수가 있다.

기원전 8세기경에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딧세이>도 처음에는 구송(口誦)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고대 그리스의 키오스 섬에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낭송을 하는‘호메리다이’라는 단체가 있었다.

로마시대에는 문학 애호가들이 아우디토리움(auditorium)이라는 낭독회장(朗讀會場)을 개설하여 관객을 초대하여 시를 낭독하고 이 자리에 황제나 관료들도 참석하여 문학작품을 낭독하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겼다고 한다.

기원전 6세기에 공자가 편찬했다는 시경(詩經)은 구전의 민요를 중심으로 한 전래의 시가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중국의 고전<예기>에는 “남자가 13세가 되면 음악을 배우고 시를 읊는다” 고 하였으니 일찍이 음악과 시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는 잣대가 되기도 하며 또한 필수과목으로 되어 있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도 과거시험을 볼 때 시를 암송해서 발표하였다는 기록이 고려 충숙왕 때인 것으로 밝혀졌다.

2. 우리나라 시낭송 운동

우리 겨레는 원래 음풍농월(吟風弄月)을 좋아하였다는 것이 여러 문헌에 의하여 밝혀지고 있다.

“시를 가리키는 음풍농월(吟風弄月)이라는 말의 음(吟)자의 뜻이

‘읊다’인 것도 시(詩)는 글자로 쓰기 전에 먼저 소리 내어 읊었음을 일러준다”

(1) 우리나라 시낭송 역사

우리나라 시낭송의 역사는 조선 초기로 거슬러 올라가 당대의 문아(文雅)한 선비들이 많이 나와 시로써 서로 수작(酬酌)하며 유흥하는 데에서 시작하여 시회(시낭송)를 열 때면 먼저 경치 좋은 곳을 찾아다니며 시상(詩想)을 떠올려 작품을 만들어 서로 돌려가며 낭송하던 것이 점점 발전하여 세종 때 이르러 집현전을 창건하고 당대의 문사(시인)를 많이 모아 문화 사업을 벌이고 그들 문인들은 어명에 따라 여러 가지 서적을 편찬하였다.

(2) 광복 직후 및 임시수도 부산에서의 시낭송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낭송이 시작된 것은 1948년도이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미도파 백화점 건너편에 있던‘시낭독연구회’가 그 효시(嚆矢)라 할 수 있다.

시낭독연구회를 개설한 박가영 시인을 비롯해 오장환, 이용악, 이병철 등 좌경 시인들이 주축이 되어 시낭독회를 개최하였다.

그 이후로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임시수도 부산에서‘현역 시인 33인 시낭독회’가 이화여대 가건물 강당에서 열렸다.

어찌 보면 우리나라 시낭송 대중화 운동의 역사는 이때를 정점으로 출발했다는 게 문학계의 정설이라고 할 수 있다.

(3) ‘시인만세’시낭송회 개최

부산에서의 시낭송이 지난 후 1967년 12월 2일 3,000여석의 서울 시민회관(세종문화회관 전신)에서‘시인만세’라는 이름의 시낭송회가 열렸다.

우리나라의 신시(新詩)인‘해에게서 소년에게’가 1908년<소년>지에 발표되었고 신시 보급 60년을 기념하는 자리를 기점으로 시낭송 콩쿠르(concours)가 열리기 시작했다.

□ 1986년 두 번째‘시인만세’

* 1986년 10월 24일 두 번째‘시인만세’가 한국문예진흥원의 문예회관에서 열렸다. * KBS와 MBC에서 녹화 방송을 실시하였으며 시낭송 대회가 TV 로 방영된 것은 우리나라 방송사상 처음이다.

□ 1987년 세 번째‘시인만세’

세 번째‘시인만세’를 기폭제로 전국적인 시낭송 경연과 공연이 펼쳐졌고, 그 후 시낭송 문화가 보급되고 시낭송가가 배출되는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때는 전국적인 시낭송 경연이 펼쳐졌고 이를 기화로 우리나라에 최초로‘시낭송가’칭호가 생긴 것도 이때부터이다.

* 우리나라 신시 80년째를 맞는 의미 있는 해(年)였다. * 한국시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가 11월 1일을‘시의 날’ 로 제정했다. * 세종문화회관 건립 후 사상 최대의‘시인만세’가 열렸다. * 이때 우리나라 최초의‘시낭송가’칭호가 생겼다.

□ 2008년 네 번째‘시인만세’

* 한국 현대시 100주년을 맞은 2008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21년 만에‘시인만세’가 다시 열렸다. * 11월 1일 재능교육이 KBS와 공동주최로 국립극장에서 개최 하였다.

출처 : 반기룡의 재미있는 시낭송 교실

글쓴이 : 반가운 반기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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