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해변에서 오선민 강문까지 가는 길에는 마른 낙엽이 누워 있었다 어화횟집 창문 밖에는 배 한 척 없는 빈 바다가 하얀 춤을 추고 있다 눈앞에 놓인 회 한 점을 집어 들고 쓴 약 같은 소주를 한 잔 마셨다 바다위에 글자가 어른거린다 모래사장에 발자국을 찍으며 혼자 웃었다 이것은 맞고 저것은 틀리고 그것이 정답이든 아니든 무슨 상관일까 인연이 아닌 것을 갈매기에게 틀린 답 물어가라 했다 바다에게 맞는 답 던져 주었다 눈물 나도록 목이 터져라 웃으며 질펀하게 모래사장에 앉아 끝없는 동그란 길을 만들고 있었다 출처 : 함께하는 쉼터글쓴이 : 청산 원글보기메모 : 공유하기 URL 복사카카오톡 공유페이스북 공유엑스 공유 게시글 관리 구독하기오선민 시인의 서재입니다 '영상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질 때 ♣ /법정스님 (0) 2011.10.25 [스크랩] 동행 (0) 2011.07.18 [스크랩] 산 사람 (0) 2011.06.06 [스크랩] 추억을 외면하다 (0) 2011.06.02 [스크랩] 그대를 못있겠습니다 (0) 2011.06.01 '영상 시' Related Articles [스크랩] ♣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질 때 ♣ /법정스님 2011.10.25 [스크랩] 동행 2011.07.18 [스크랩] 산 사람 2011.06.06 [스크랩] 추억을 외면하다 2011.06.02 more Comments Blog is powered by kakao / Designed by Tistory 티스토리툴바
강문해변에서
오선민
마른 낙엽이 누워 있었다
어화횟집 창문 밖에는
배 한 척 없는 빈 바다가
하얀 춤을 추고 있다
눈앞에 놓인 회 한 점을 집어 들고
쓴 약 같은 소주를 한 잔 마셨다
바다위에 글자가 어른거린다
모래사장에 발자국을 찍으며
혼자 웃었다
이것은 맞고 저것은 틀리고
그것이 정답이든 아니든
무슨 상관일까
인연이 아닌 것을
갈매기에게 틀린 답 물어가라 했다
바다에게 맞는 답 던져 주었다
눈물 나도록 목이 터져라 웃으며
질펀하게 모래사장에 앉아
끝없는 동그란 길을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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