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민 시인의 서재입니다

[스크랩] ♣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질 때 ♣ /법정스님 본문

영상 시

[스크랩] ♣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질 때 ♣ /법정스님

오선민 2011. 10. 25. 14:44

    • ♣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질 때 ♣ /법정스님 보고 싶은 만큼 나도 그러하다네 하지만 두 눈으로 보는 것만이 다는 아니라네 마음으로 보고 영혼으로 감응하는 것으로도 우리는 함께일 수 있다네 결국 있다는 것은 현실의 내 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미 한 하늘 아래 저 달 빛을 마주보며 함께 호흡을 하며 살고 있다네 마음 안에서는 늘 항상 함께라네 그리하여 이 밤에도 나는 한사람에게 글을 띄우네 그리움을 마주보며 함께 꿈꾸고 있기 때문이라네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욕심을 가지지 마세 내 작은 소유욕으로 상대방이 힘들지 않게 그의 마음을 보살펴 주세 한 사람이 아닌 이 세상을 이 우주를 끌어 안을 수 있는 넉넉함과 큰 믿음을 가지세 타인에게서 이 세상과 아름다운 우주를 얻으려 마세 내안의 두 눈과 마음 문을 활짝 열고 내안의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는 내 우주를 들여다보세 그것이 두 눈에 보이는 저 하늘과 같다는 것을 이 우주와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될 걸세 그 안에 내 사랑하는 타인도 이미 존재하고 있음이 더 이상 가슴 아파할 것 없다네 내 안에 그가 살고 있음이 내 우주와 그의 우주가 이미 하나이니 타인은 더 이상 타인이 아니라네 주어도 아낌이 없이 내게 주듯이 보답을 바라지 않는 선한 마음으로 어차피 어차피... 사랑하는 것조차,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애태우고 타인에게 건네는 정성까지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 아니던가 결국 내 의지에서 나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던가 가지려하면 더더욱 가질 수 없고 내 안에서 찾으려 노력하면 갖게 되는 것을 마음에 새겨 놓게나 그대에게 관심이 없다 해도 내 사랑에 아무런 답변이 없다 해도 내 얼굴을 바라보기도 싫다 해도 그러다가 나를 잊었다 해도 차라리 나를 잊은 내안의 나를 그리워하세.
    • .


 

출처 : 예쁜맘
글쓴이 : 예쁜맘 원글보기
메모 :

'영상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석잠풀꽃과.....잠자리  (0) 2012.08.14
[스크랩] 시와 함께 하는 명상/ 플래시 40편  (0) 2012.05.07
[스크랩] 동행  (0) 2011.07.18
[스크랩] 강문 해변에서.......  (0) 2011.06.10
[스크랩] 산 사람  (0) 2011.06.06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