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민 시인의 서재입니다
사랑과 감사의 엽서를 보내렵니다 본문
사랑과 감사의 엽서를 보내렵니다 |
![]() |
![]()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 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안도현의 ‘가을엽서’> 시인의 쩍말없는 시가 어울리게도, 갈바람이 시나브로 메말라갑니다. 이 가을에는 가을엽서를, 춤추는 바람에 살짝 띄우고 싶어집니다. 밤새 주소록을 뒤져 사랑했던 사람들과 사랑해준 사람들을 찾아, 혈관 벽 켜켜이 쌓인 감정들을 보내고 싶어집니다. 세상이 거짓영웅과 속물들로 채워져 있고 말초적 환호성과 야유 저주가 웅~웅~, 세상을 뒤덮는 것처럼 보여도 그것이 다는 아닐 겁니다. TV와 인터넷이 사람들의 뇌를 ‘팝콘’으로 만들고 있다고 해도 전부는 아닐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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