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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事成語

[스크랩] 여도지죄 餘桃之罪

오선민 2013. 3. 6. 10:42

여도지죄 餘桃之罪

남을 여, 복숭아 도, 어조사 지, 죄 죄

 

 

먹다 남은 복숭아의 죄라는 뜻으로, 총애를 받는 게

도리어 죄를 부르는 원인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

 

 

옛날 미자하라는 미소년이 임금의 총애를 받았다.  위나라 법에 임금의 수레를

몰래 타는 자는 발목을 자르도록 되어있었다.

미자하의 어머니가 병들었을 때, 어떤 사람이 밤에 몰래 와서 미자하에게 알려주었다.

그러자 미자하는 슬쩍 임금의 수레를 타고 나갔다.  임금은 이일을 듣고

그를 칭찬하며 말했다.

"그는 효자다.  어머니를 위하느라고 발이 잘리는 법도 잊었구나!"  다른 날 미자하는

임금과 함께 정원을 노닐다가 복숭아를 따서 먹게 되었는데 맛이 아주 달아서

반쪽을 임금님에게 먹으라고 주었다.  임금이 말했다.

"나를 사랑하는구나.  맛이 좋으니까 과인을 잊지 않고 맛보게 하는 구나."

세월이 흘러 미자하의 미색이 쇠하자 임금의 총애도 식었는데, 한번은 미자하가

임금에게 죄를 지었다.  이때 임금은 이렇게 말했다.

"미자하는 본래 성품이 좋지 못한 녀석이다.  과인의 수레를 몰래 훔쳐 타기도 하고

또 일찍이 먹던 봇숭아를 과인에게 먹으라고 한 적도 있다."  마자하의 행동에는

변함이 없었으나 앞서는 칭찬을 받고 뒤에서는 죄를 얻었던 까닭이

사랑이 미움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  남에게 베푼 혜택은 결코 기억하지 말고 자기가 받은 혜택은 결코 잊지 마라.

                                      -킬론-

 

출처 : 원주글무리
글쓴이 : 오선민3(국문과대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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