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민 시인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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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창작강의 및 문학이론

[스크랩] "이영춘 시인의 시 이야기" 두번 째 시간

오선민 2015. 3. 30. 19:29

"이영춘 시인의 시 이야기" 두번 째 시간, 많은 회원들의 참여로 화기애애하게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참석회원-홍연희, 김순선, 김정희, 지시연, 이순미, 박순자, 안연옥,

지순양, 이명신, 오선민, 정치산, 석은자

 

오늘은 시의 상징에 관한 자료를 주시고 회원들의 시를 함께 나누며

시의 소재 잡는 법을 작품을 비교해가며 알려주셨습니다

 

다음 일정은 424일 금요일 오후 630분입니다

오실 땐 정서적 충돌이 컸던 경험을 시로 지어 오시면 좋겟습니다

 

시인으로서 시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지 자꾸 깨닫습니다오셔서 행복한 시간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먼길 달려오셔서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주시는 이영춘 선생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다음은 강의 자료입니다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시의 상징(symbol)에 대하여//이 영 춘

 

 

1. 시의 기본 요소

   1) 시적 언어

   2) 비유적 언어

   3) 이미지

   4) 리듬

   5) 상징

 

 

2. 상징의 의미

 

象徵은 사물을 전달하는 매개적 작용을 하는 것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상징은 짜 맞추다(put together)라는 뜻을 가진 희랍어 동사 (symballein)에서 유래되었다.

이 말의 명사형이 symbolon인데 이는 기호, 표시, 증표의 뜻을 가지고 있다.

증표의 token은 두 사람이 헤어질 때 나누어 가지는 동전의 반쪽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므로 상징은 서로 다른 둘이 결합됨으로써 독립된 하나의 의미를 나타내는 언어 양식인 셈이다.

카시러(Cassirer)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상징이야말로 인간이 다른 동물과 비교되는 고도의 정신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카시러는 동물은 수용계통과 운동계통의 해부학적 구조로써만 살아가고 있는데 반해, 인간은 이 구조 외에 제3의 연결물인 상징의 체계 속에서 살고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거리의 네온사인은 어둠 속의 빛으로서 존재할 뿐만 아니라,

일정한 사물이나 의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의미에서 어떤 것이 그 성질을 직접 나타내는 기호(sign)와는 달리,

상징은 그것을 매개로 하여 다른 것을 알게 하는 작용을 가진 것으로서,

인간에게만 부여된 고도의 정신작용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시에서 상징을 강조한 것은 19세기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났으며,

사실주의에 반대로 유미주의와 일맥을 같이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보들르에르(), 랭보, 폴발레리,릴케 등이다.

 

 

3. 비유와 상징

 

譬喩는 원관념과 보조관념이 문면에 나타나 분리되어 있지만 상징은 원관념이 생략되어 있다.

비유 중 병치은유를 제외한 비유는 원관념과 보조관념이

유사관계에 기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상징은 엉뚱한 이질관계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비유가 비교, 유추적인 경우가 많으나, 상징은 암시적인 경우가 많다.

비유는 원관념과 보조관념이 1:1의 관계를 가지고 있으나 상징은 여러 가지 뜻을

동시에 함의하고 있어서 다의적이다.

 

 

4. 상징의 기능과 특징

 

상징은 어떤 사물을 이해시키는 작용을 한다.

즉 빨간 신호등은 건너가지 말라는 것을 의미하고,

초록색이나 흰 혹은 빨간 십자가는 병원이 있음을 의미한다. (중략)

상징은 비유와 비슷한 점도 있지만 이와는 아주 다른 성격을 띠고 있다.

대개 상징은 동일성, 다의성, 암시성, 등의 성격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 특징은 인간의 내부로 깊이 파고 들어가 신비한 내면세계를 표현 대상으로 하며, 암시적이고 고도의 상상력이 동원되는 시의 가치를 부여한다.

 

 

5. 상징의 종류

 

개인적 상징과, 관습적 상징, 제도적 상징, 원형적 상징이 있다.

* 개인적 상징 : 보통 시인이 사용하는 용어들은 개인적 상징이다.

 

윤동주의 십자가 = 하나님

김춘수의 <처용단장>에 나오는 바다혹은 죽음의 상징이다.

 

* 관습적 상징 : 일반사회에서 횟두루 널리 쓰이는 보편화 된 상징.

 

예를들어,

평화=비둘기 장미=사랑 대나무=절개

 

* 제도적 상징 : 관공서나 어떤 단체, 조직기관을 대표 쓰이는 상징

 

* 원형적 상징 : 휠라이트에 상징기법에 의하면, 피의 상징, ,, ,, 상하의 상징에 대해 설명한다. 예를 들면 : 선과악, 상하는 계급, 물은 생명, 불은 공포, 위용, 집중등의 상징이다.

원형상징에 대해 프로이드 제자 칼 융은 그의 심리학에서 조상 때부터 내려온

개인의 정신에 편재하는 무의식의 관념, 사고, 표상의 형태라고 했다.

즉 원래의 모습으로 환원한다는 뜻이다.

 

: 흙으로 돌아간다 (죽음)

 

 

6. 시인들의 시에 나타나는 상징의 예

 

* 맹문재의<바퀴>라는 시는 용기 힘 정직성 진정성 상징 (다의적)

 

바퀴는 정직하다

어느 바퀴살 하나 꾀부리지 않고

있는 힘 다해 제 길을 간다 (중략)

* 노량림의 <배꼽>은 생명의 성소, 혹은 고향, 본래의 면모등

 

꽃에도 배꼽이 있는가

흔적 없이 죽음을 수납하는 꽃들에게는

배꼽이 자란다 (중략 1-2)

 

 

* 원구식의 <>은 생명을 상징한다.

 

쾌락으로 가는 길목에는 털이 있다.

궁창이 열리고

땅이 혼돈을 멈추었을 때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인간을

가장 나중에 완성시킨 건,

아무래도 털이다.

당신이 떠나고

세상에서 가장 싼 값으로

인생을 구겨버리고 싶을 때, 낡은 침대나

주전자 옆에서 꼼지락거리는 털.

 

 

* 최승호의 (>는 죽음 상징

 

석탄을 적재한 무개화차들이 굴러가는 철길 너머에 저탄장이 있다.

거대한 재의 무덤, 바람에 석탄 가루들이 일어난다.

그것은 흩어진다. 그것은 바람에 불려간다.

검은 바람, 펄럭이는 검은 작업복, 탄부들이 움직이고 있다.

 

 

* 이영춘의 (들풀)은 서민을 상징하였음.

 

세상이 싫고 괴로운 날은

바람 센 언덕을 가 보아라

들풀들이 옹기종기 모여

가슴 떨고 있는 언덕을.

 

굳이 거실이라든가

식탁이라는 문명어가 없어도

맑은 이슬로

이슬처럼 해맑게 살아가는

늪지의 부리들.

 

때로는 비오는 날

헐벗은 언덕에 알몸으로 누워도

천지에 오히려 부끄러움 없는

샛별같은 마음들

 

세상이 싫고 괴로운 날은

늪지의 마을을 가 보아라

내 가진 것들이 오히려

부끄러워지는

한 순간.

 

 

 

 

 

 

-시의 소재는 체험에서 잡아라-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간접체험과 직접체험을 상기하여 작품의 소재로 삼는 것이 좋다

릴케는 시는 체험이다라고 말하였고 워즈워드는 시는 자연스런 감정의 발로라고 하였다

그러나 시의 소재는 체험에서 우러나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인은 죽은 송장 곁에도 가보아야 할 만큼 그 경험이 중요하다

시의 소재가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나에게 충격을 주었던 경험을 떠올려보자

정서적 충돌이 강할수록 시적 소재로 크게 다가올 수 있다.

 

 

출처 : 원주여성문학인회
글쓴이 : 홍연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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