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민 시인의 서재입니다
[스크랩] 운주사(雲住寺)에 갔더니/강인한 본문
운주사(雲住寺)에 갔더니/강인한
어지러운 세상이
어제 오늘뿐이 아니었을
그런 까마득한 천 년의 어둠 저편에서
쨍쨍한 햇살을 쪼으는 소리 소리.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등성이에 골짜기에 논두렁에 쩌렁쩌렁 울리는
돌의 울음, 울음 소리
일천의 돌탑이 솟고
일천의 돌부처가 웃고.
세상 시름 위에 배를 띄워 운주사(運舟寺)
구름으로 집을 지어 운주사(雲住寺).
해 뜨는 곳으로 나아가 볼거나
대불(大佛) 하나
사람 근심을 산으로 베고 누워 천 년
눈매가 이쁜 보살 하나 데불고 천 년
물소리를 낮추고 잠이 들었다.
출처 : 원주문학
글쓴이 : 서봉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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