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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事成語

[스크랩] 미생지신 尾生之信

오선민 2013. 3. 6. 10:43

미생지신 尾生之信

꼬리 미, 날 생, 어조사 지, 믿을 신

 

 

미생의 믿음이라는 뜻으로

약속을 칼날같이 지키거나 우직하여 융통성이 없는 태도를 말한다.

 

 

춘추시대 노나라에 미생(尾生)이라는 사람이 살았다.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한 번 약속은 꼭 지키는 인물이었다.

어느 날, 미생은 개울 다리 밑에서 애인을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약속에 1분도 늦은 일이 없는 미생은 약속 장소로 갔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애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에 장대비가 쏟아져 개울물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불어나기 시작한 물이 그의 다리를 감싸고 어느새 머리 위까지 올라왔다.

그는 끝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기다리다가 그만 익사하고 말았다.

 

장자(莊子)는 <장자> <도척 편>에서 공자와 대화를 나누는 유명한 도적 도척의

입을 통해서 미생의 이야기를 비평했다.

 

"이런 인간들은 책형을 당한 개나 물에 떠내려가는 돼지 아니면 바가지를 들고 빌어먹는

비렁뱅이와 다를 바가 없다.  쓸데없는 명목에 사로잡혀 귀중한 목숨을

소홀히 여기는 사람은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모르는 자이다."

 

 

 

☞  사람들은 맹인으로 태어난 것보다 더 불행한 것이 뭐냐고 내게 물어온다.

     그럴 때마다 나는 "시력은 있으나 비전이 없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  헬렌 켈러-

출처 : 원주글무리
글쓴이 : 오선민3(국문과대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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