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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감상

良心 / 박동덕

오선민 2013. 8. 14. 03:44

 

 

'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良心

 

 

박동덕

 

 

 

 

방금

손님이 들어간

그 가게 앞에서

뒹구는

지폐 한 장을 보았다

두리번거리다가

허리를 구부려

가랑이 사이로 머리를 박고

하늘을 가만히

올려다보았다

 

 

 

 

 

-출처 :『마음의 행간』(2007. 창간호)

-사진 다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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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색이었을까

배추색이었을까

바다색이었을까

 

 

왕창 갈등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것도 가만히

죄를 지을까 말까

하느님이 보시는지 안 보시는지

참 어리석다

양심이라는 게 손바닥 앞뒤의 형국이다

의도적으로 하늘을 본다는 게

우리를 웃게 만든다

익살이다

무진장 익살이다

 

 

 

 

                                  詩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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