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민 시인의 서재입니다
물위의 간이역-다도해 / 서상만 본문
'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물위의 간이역-다도해
서상만
여기 저기,
누가 놓았을까
저 징검돌
행여, 바둑을 두던
신神이 던진 포석布石인지
저것들이
물위에 길을 놓았네
물위에 지도가 없었다면
깊은 수심을 건너지 못했을 것이네
바다의 정류장들,
물위에 떠 있는 간이역이 있어
새는 먼 하늘을 갈 수 있네
ㅡ출처 : 시집『적소謫所』(서정시학, 2013)
ㅡ사진 : 다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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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공원, 한려해상공원
신이 던진 포석이라 할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화자는 또 물위의 간이역이라 한다
그 하나 하나는
나그네가 드나드는 간이역일 수도 있겠다
그 해상공원을 지나가는 배들을
물위 간이역 펜션 창으로 바라보는 풍경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녔다
낙조의 풍경에 넋을 잃는다
낙조를 따라 날아가는 새들의 쉼터
물위의 간이역
다도해는 그래서 늘 그립다
다도해는 그래서 늘 사람을 기다린다
詩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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