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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의 간이역-다도해 / 서상만 본문

좋은 시 감상

물위의 간이역-다도해 / 서상만

오선민 2013. 12. 13. 20:10

'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물위의 간이역-다도해

 

서상만

 

 

여기 저기,

 

누가 놓았을까

저 징검돌

 

행여, 바둑을 두던

신神이 던진 포석布石인지

 

저것들이

물위에 길을 놓았네

물위에 지도가 없었다면

깊은 수심을 건너지 못했을 것이네

 

바다의 정류장들,

 

물위에 떠 있는 간이역이 있어

새는 먼 하늘을 갈 수 있네

 

 

 

ㅡ출처 : 시집『적소謫所』(서정시학, 2013)

ㅡ사진 : 다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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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공원, 한려해상공원

신이 던진 포석이라 할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화자는 또 물위의 간이역이라 한다

그 하나 하나는

나그네가 드나드는 간이역일 수도 있겠다

그 해상공원을 지나가는 배들을

물위 간이역 펜션 창으로 바라보는 풍경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녔다

낙조의 풍경에 넋을 잃는다

낙조를 따라 날아가는 새들의 쉼터

물위의 간이역

다도해는 그래서 늘 그립다

다도해는 그래서 늘 사람을 기다린다

 

 

 

                                詩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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