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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민 시인의 서재입니다
https://tv.kakao.com/v/423596685
09년7월25일 시와 빛그림 시낭송회 기념사진(1)▲ 시화전 문우님 기념사진(2)▲ (3)▲ (4)▲ 오선민 시인님 작품 앞에서(5)▲ (6)▲ (7)▲ (8)▲ (9)▲ (10)▲ (11)▲ (12)▲ (13)▲ (14)▲ 2009년 문학바탕 시화전 올림픽공원 시
오선민 시인, 등단 13년 만에 첫 시집‘바다를 두드려 음표를 그려봐’2021년 08월 02일 (월) l 김민호 기자l hana016@hanmail.net 오선민(59) 시인이 시집 ‘바다를 두드려 음표를 그려봐’를 발표했다. 2008년 월간 문학바탕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뒤 무려 13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자신의 분신이다. 4부에 걸쳐 60여 편을 수록했다. 삶과 자연 등 일상적인 소재들을 다양한 패턴으로 승화시키면서도 끝없는 자기반성을 통해 스스로를 성찰하는 작품들이다. 이영춘 시인의 말을 빌면 “꼼꼼하게 잘 축조된 한 채의 집” 같은 시집이다. 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첫 시집을 내면서 지난 시간 시를 위해 애써 왔던 기억을 돌이켜 본다”며 “시에서 위안을 받고 행복을 느꼈던 것처럼 시와 ..
책소개 원주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된 오선민의 첫 번째 시집, 『바다를 두드려 음표를 그려봐』가 출간되었다. 시인 오선민은 2008년 문학바탕 신인상을 시작으로, 오랜 시간 삶과 자연의 일상적인 소재들을 다양한 패턴으로 승화시킨 시를 써왔다. 꼼꼼하게 잘 축조된 한 채의 집 같은 시인의 시는 비로소 시집 『바다를 두드려 음표를 그려봐』로 하나의 큰 마을을 완성했다. 총 4부로 완성한 이번 시집은 시인의 자아 내면적 성찰이 두드러져, 독자로 하여금 끝없는 자기반성과 자아발견의 자세를 갖게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목차 1부 녹슨 자화상·11 / 부석사 천왕문·12 / 흐르는 것이 세월뿐이랴·14 / 파도와 춤추다·15 / 강가에서·16 / 추억을 외면하다·17 / 이..
밟히는 풀이 있다 김종호 풀밭을 걸을 때마다 두렵고 죄스럽다 쓰러졌다 무겁게 일어서는 풀 끝끝내 일서서지 못하는 풀 키 큰 풀들은 키가 큰 대로 키 작은 풀들은 키가 작은대로 온몸을 눕혀 길을 내준다 그리움을 향해 솟아오르던 그들의 여윈 어깨가 속절없이 무너진다 마음 놓고 울지도 못하는 그들은 가끔 풀빛 장검을 휘두르거나 도깨비바늘 같은 화살을 쏘아 보내는 것으로 사소한 반발을 시도할 때도 있지만 풀밭에 가면 언제나 밟히는 풀들이 있다 우두둑 힘없이 뼈를 눕히는 풀들이 있다 분노와 서글픔이 흐르고 흘러 발목을 적시는 풀밭에 가면 나는 스스로 서러워 쑥부쟁이, 물달개비, 노루오줌꽃 그들 곁에 말없이 앉았다 온다 눈물겨운 그들의 작은 씨앗 몇 알 내 힘없는 가슴에 품고 그들의 뿌리가 살아있음이 다행이라고 그..
밟히는 풀이 있다 김종호 풀밭을 걸을 때마다 두렵고 죄스럽다 쓰러졌다 무겁게 일어서는 풀 끝끝내 일서서지 못하는 풀 키 큰 풀들은 키가 큰 대로 키 작은 풀들은 키가 작은대로 온몸을 눕혀 길을 내준다 그리움을 향해 솟아오르던 그들의 여윈 어깨가 속절없이 무너진다 마음 놓고 울지도 못하는 그들은 가끔 풀빛 장검을 휘두르거나 도깨비바늘 같은 화살을 쏘아 보내는 것으로 사소한 반발을 시도할 때도 있지만 풀밭에 가면 언제나 밟히는 풀들이 있다 우두둑 힘없이 뼈를 눕히는 풀들이 있다 분노와 서글픔이 흐르고 흘러 발목을 적시는 풀밭에 가면 나는 스스로 서러워 쑥부쟁이, 물달개비, 노루오줌꽃 그들 곁에 말없이 앉았다 온다 눈물겨운 그들의 작은 씨앗 몇 알 내 힘없는 가슴에 품고 그들의 뿌리가 살아있음이 다행이라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