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3562)
오선민 시인의 서재입니다
오선민 시인, 2년 만에 시집 발표 두 번째 시집 '바람이 붓이 되어' 오선민(61) 시인이 2021년 첫 시집인 '바다를 두드려 음표를 그려봐'를 출간한 이후 2년 만에 두 번째 시집 '바람이 붓이 되어'를 발표했다. 오 시인이 첫 번째 시집을 통해 하나의 큰 시적 마을을 완성했다면, 이번 시집에서는 사물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 사이에 놓인 지정의 세계를 탐색하며 쌓아 올린 넓은 시적 스펙트럼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총 5부에 걸쳐 실은 작품들은 오랜 시간 삶과 자연의 일상적인 소재들을 다양한 패턴으로 승화시킨 시를 써온 시인이 보여주는 새로운 시적 성찰이다. 독자로 하여금 새로운 내면 탐구와 시적 사유를 경험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2008년 '월간문학바탕'에서 시로, 2020년에는 (사)한국시조..
제61회 강원사랑 시화전 우수상 수상 작품 팔봉산을 오르며 오선민 낮은 산 푸른 강물 어울린 모습이나 여덟 개 봉우리는 바윗길 험악하고 인생의 희로애락을 이곳에서 만난다 산 위를 오르듯이 치열한 삶의 현장 힘들게 버텨내던 시간을 보상받듯 자연의 섭리 앞에서 경건해진 내 마음 무수한 헛된 생각 내 발길 붙잡는데 자연의 무한한 힘 마음을 다독이니 지나온 모든 허상들 한순간에 사라진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하고 아름다운가
눈(雪) 하얀 꽃 송이마다 이야기 풀어놓고 올 한 해 저물어도 다시 뜰 태양 앞에 대자연 신비함 가득 설레이는 내 마음. 당선소감 오선민 올 한 해의 마지막 날에 디카시조 12월 장원의 기쁜 소식을 들으니 참 기쁩니다. 미국 중서부지역을 여행하는 내내 머리속에서 시조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좋은 풍경을 보거나 신기한 모습을 보면 어떻게 하면 이 모습과 느낌을 시조로 표현할까 고민에 빠지곤 했습니다. 비록 먼 타국이지만 풍경이나 모습들, 생각과 느낌은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434 3434 3543 의 짧은 문장속에서 시조만의 매력을 듬뿍 담아낼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 할 것입니다. 다른 좋은 작품들 속에서 저의 시조를 선정해 주신 심사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