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민 시인의 서재입니다
良心 / 박동덕 본문
'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良心
박동덕
방금
손님이 들어간
그 가게 앞에서
뒹구는
지폐 한 장을 보았다
두리번거리다가
허리를 구부려
가랑이 사이로 머리를 박고
하늘을 가만히
올려다보았다
-출처 :『마음의 행간』(2007. 창간호)
-사진 다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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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색이었을까
배추색이었을까
바다색이었을까
왕창 갈등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것도 가만히
죄를 지을까 말까
하느님이 보시는지 안 보시는지
참 어리석다
양심이라는 게 손바닥 앞뒤의 형국이다
의도적으로 하늘을 본다는 게
우리를 웃게 만든다
익살이다
무진장 익살이다
詩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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