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민 시인의 서재입니다

술보다 독한 눈물 / 박 인 환 본문

좋은 시 감상

술보다 독한 눈물 / 박 인 환

오선민 2017. 2. 8. 15:12

술보다 독한 눈물 / 박 인 환




눈물처럼 뚝뚝 낙엽지는 밤이면
당신의 그림자를 밟고 넘어진
외로운 내 마음을 잡아보려고
이리 비틀 저리 비틀
그렇게 이별을 견뎠습니다


맺지 못할 이 이별 또한 운명이라며
다시는 울지 말자 다짐했지만
맨 정신으론 잊지 못해
술을 배웠습니다


사랑을 버린 당신이 뭘 알아
밤마다 내가 마시는 건
술이 아니라
술보다 더 독한 눈물이었다는 것과
결국 내가 취해 쓰러진 건
죽음보다 더 깊은 그리움이었다는 것을

'좋은 시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벚꽃 여자/ 손순미  (0) 2017.04.20
꽃이 되는 건 / 이해인  (0) 2017.02.16
[스크랩] 까뮈/ 이기철  (0) 2017.01.09
[스크랩] 너무 아픈 사랑/ 류근  (0) 2017.01.09
12월의 기도 / 목필균  (0) 2016.12.0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