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시낭송방 (80)
오선민 시인의 서재입니다
출처 : 원주방송대동문회글쓴이 : 尹英伊 원글보기메모 :
출처 : 원주글무리글쓴이 : 박기향 원글보기메모 :
모닥불을 밟으며 정호승/ 낭송 오선민 모닥불을 밟으며 마음을 낮추고 그대는 새벽 강변을 떠나야 한다 떠돌면서 잠시 불을 쬐러 온 사람들이 추위와 그리움으로 불을 쬘 때에 모닥불을 밟으며 꿈을 낮추고 그대는 새벽 강변을 떠나야 한다 모닥불에 내려서 타는 새벽 이슬로 언제 다시 우리가 만날 ..
.
임진강가에 서서 원재훈/ 낭송 오선민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들면 그대여, 임진강가에 선다 아주 잠깐 그 사람의 얼굴을 떠 올리고 강물을 바라본다. 미워하기에는 너무나 작은 얼굴 내 마음엔 어느새 강물이 흘러 들어와 그 사람의 얼굴을 말갛게 씻어준다 그래, 내가 미워했던 것은 어쩌면 그 사..
님의 침묵 한용운/ 낭송 오선민 님은 갔습니다. 아 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
슬픈 사랑 시/낭송 오선민 소롯길에 다녀 왔습니다. 하늘은 눈물이 날 만큼 파랗게 보였고요. 나무들은 그 새 옷을 모두 벗어 던졌습니다. 들판은 누렇게 누더기를 걸치고 불어오는 바람에 너울 너울 춤추고 있습니다. 사이 사이에 억새풀도 보이는군요. 사랑은 슬프다고, 사랑은 없다고. 가슴을 부여..
사막에 가자 시 / 오선민 낭송 / 오선민 등 굽은 낙타를 사 굳은 살 배겨 허옇게 부르튼 발 끌고 동여맨 얼굴 파묻고 비척거리며 휘몰아치는 모래 비 가시 박힌 선인장 헛걸음도 괜찮아 오, 등 굽은 낙타는 저 혼자 떠나고 젖줄 흐르는 탯줄 한 가닥 온 힘 다해 부여잡은 손가락 사이로 모래 섞인 젖 한 ..
슬픈 사랑 / 오선민 (낭송 고은하) 소롯길에 다녀왔습니다 하늘은 눈물이 날 만큼 파랗게 보였고요 나무들은 그새 옷을 모두 벗어 던졌습니다 들판은 누렇게 누더기를 걸치고 불어오는 바람에 너울너울 춤추고 있습니다 사이사이에 억새풀도 보이는군요 사랑은 슬프다고, 사랑은 없다고, 가슴을 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