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그림으로 읽는 철학 (32)
오선민 시인의 서재입니다
https://youtu.be/EztEswTZYHM
The Last Judgement by Michelangelo Last Judgment 1537-41 Fresco, 1370 x 1220 cm Cappella Sistina, Vatican Ave Verum Corpus Vienna Boys' Choir 미켈란젤로 디 로도비코 부오나로티 시모니(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 1475년 3월 6일 - 1564년 2월 18일)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대표적 조각가, 건축가,..
제목부터 사람을 끌었던 영화 [파니핑크]. "Keiner liebt mich" 해석하면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정도가 되겠다. 오래된 영화지만 처음 만났던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이 영화는 변치않을 여성을 위한 '성장통' 영화다. 서른이건 그렇지 않건 세상의 모든 여자를 위한 영화라고..
올 크리스마스엔 눈이 올까요? 저 그림처럼 천지가 눈으로 덮일까요? 서울에서의 저런 눈은 악몽일 텐데, 꿈속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길몽입니다. 마음속에서 눈은 하늘에서 내리는 별이니까요. 저 그림은 얼핏 보면 손으로 카드를 그려 보내던 시절의 카드 풍경 같지요? 브뤼..
고갱은 이렇게 썼습니다. "태양처럼 빨간 옷을 입은 여인이 아름다워 자꾸만 쳐다봅니다. 여인의 맨발을 보고, 나도 맨발이 됩니다. 햇빛을 머금은 나무의 향기를 맡으며 맨발로 온 들을 거닐었습니다. 여인이 그립습니다." 저 여인 같지요? 감수성이 예민하지 않아도 저 여인의 눈..
렘브란트의 밧세바는 고뇌하는 여인인데, 샤갈의 밧세바는 행복하게 다윗과 융화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샤갈은 부끄럼 없는 순결한 사랑의 힘을 믿었던 것 같습니다. 또 렘브란트의 모세는 심각한데, 샤갈의 모세는 온화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들어왔던 성서의 이야기가 나이 들..
저 소녀, 각박한 현실에 뒤통수를 맞았을까요, 냉정한 사랑에 상처 입었을까요? 어찌 됐건 지독한 상실감에 세상과 맞서지도 못하고 세상 밖으로 도망 나와 자기 자신 속으로 숨어들고 있습니다. 남루하지만 소녀의 옷이 섬세하기도 하지요? 누추한 옷이지만, 어떤 화사한 옷보다..
운명이라는 게 있지요? 우연하고 무심한 얼굴을 하고 나타나서는 좋든 싫든 엄청난 사건을 만들어 놓고 언제 그랬느냐는 듯 바람처럼 사라지는 그런 놈! 어쩔 수 없는 사태에 대해 무기력하기만 했던 젊은 날엔 그런 운명이란 놈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때 내가 절대로 좋아할 수 없..
이상하지요? 밀레의 저 그림은 돌아가시기 직전의 할머니를 연상시킵니다. 할머니는 치매였습니다. 종종 피난보따리를 쌌고, 또 종종 할머니보다 10년 먼저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찾아 나섰습니다. 무엇보다도 호불호가 명확해졌습니다. 싫은 사람은 아파트 문턱에서 쫓겨났고, 좋..